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기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정이 바로 정확한 ‘수요예측’이다. 이처럼 UAM을 도입하기 이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당 교통수단을 이용할지 정확히 예측하여 적절한 위치에 버티포트를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UAM 수요예측을 위해서는 어떤 교통수요예측 모형을 써야할 지 알아보겠다.
(출처: KTDB)
<4단계 교통수요예측 모형>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수요예측 모형으로는 4단계 교통수요예측 모형이 있다. 4단계 교통수요예측 모형은 수요예측 과정을 '통행발생-통행분포-수단선택-통행배정' 4단계로 구분하여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모형이다.
(출처: 공항부문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표준지침 연구(제3판))
<수단선택 과정>
이때 우리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과정은 ‘수단선택’으로 특정 통행을 진행할 때 어떤 수단을 선택할 지를 나타내는 과정이다. 수단선택모형으로는 대표적으로 ‘로짓모형’이 있으며, 해당 모형은 사용 가능한 수단의 효용의 총합을 분모로 하고, 특정 수단의 효용을 분자로 하여 특정 수단을 선택할 확률을 도출한다. 개별 수단 k를 선택하여 i로부터 j까지 이동하는 효용을 나타내는 효용함수는 수단을 이용한 지역 이동에 소요되는 통행시간과 통행비용, 그리고 연구자별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변수와 상수를 포함하는 수식으로 구성된다.
UAM은 새로운 교통수단임에 따라 기존에 존재하는 효용함수가 따로 없다. 따라서 SP조사를 통해 새로운 효용함수를 구축하여야 한다. SP조사란 ‘잠재선호조사’로, 가상적인 상황에 대한 통행자의 선호를 조사한 결과이다. SP조사를 통해 효용함수 파라미터를 구축하고, UAM의 수단분담률을 측정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km 이상의 통행 시 UAM의 기본요금이 4만원일 때는 2.5%의 수단분담률을 가지고, 기본요금이 7만원일 때는 0.3%의 수단분담률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km 이상의 통행 시에는 UAM의 기본요금이 4만원일 때는 1%의 수단분담률을 가지고, 7만원일 때는 0.2%의 수단분담률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에 12개의 버티포트를 건설하고 5분 간격으로 기본요금 30,4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발생하는 일일 수요는 약 3만3천명으로 분석되었다.
UAM과 같은 새로운 수단의 교통수요를 예측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효용함수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이다. 올바른 효용함수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SP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요근래 사람들의 UAM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UAM이 어떤 교통수단인지 사람들에게 많이 각인되었지만, 아직 익숙한 교통수단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행한 SP조사는 실제 교통수요와 차이가 큰 예측값을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UAM 교통수요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에서 UAM이 어떤 교통수단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될 수 있게끔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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